책 후기

프로세스 이코노미 오바라 가즈히로 아웃풋이 아닌 과정을 파는 새로운 전략

책크책크 2024. 2. 5. 07:00

 
프로세스 이코노미
물건만 좋다고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아무리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아도 비슷한 품질에 더 저렴한 가격의 후발주자들이 발 빠르게 따라잡는다.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배워온 우리는 혼란스럽다. 앞으로는 무엇을 만들어서 어떻게 팔아야 할까? 우리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 걸까? “유니클로의 3만 원대 청바지와 리바이스의 10만 원대 청바지는 얼마나 다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둘은 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다만, 같은 옷이라고 해도 옷을 만드는 ‘프로세스’와 그에 얽힌 ‘스토리’가 격차를 벌린다. 아웃풋의 차이가 점차 사라지면서 이제 가치는 ‘프로세스’에서 나오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 책은 사람도 물건도 쉽게 묻혀버리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으로써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완성품이 아닌 ‘과정(프로세스)’을 파는 전략이다. 고유한 가치관을 끝까지 쫓는 모습이나 난관을 극복하여 마침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드라마 같은 스토리 등 오직 그 순간에만 마주할 수 있는 ‘과정’에서 독창적인 가치와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한다. 중소기획사 출신의 BTS는 어떻게 글로벌 아이돌이 되었을까? 샤오미는 어떻게 삼성과 애플 사이에서 살아남았을까? 70년 전통의 곰표는 어떻게 1020세대의 pick이 되었을까? 《프로세스 이코노미》에는 지금 우리가 프로세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부터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원리, 그리고 비슷한 조건에서 누구도 카피할 수 없는 독보적 가치를 만들어낸 브랜드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상의 변화에 주목하며 새로운 가치의 원천을 찾고 있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오바라 가즈히로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2.05.03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떡상하는 공식중에 알려진게 있는데 바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릴스 속 등장하는 인물과 나의 모습을 겹쳐 공감하는 동시에 체험하는 느낌을 받게 하는것. 예전에는 물건을 잘만들어 팔고 보여주고, 기대감을 심어 결과물이 나왔을 때 돋보이게 하는 전략이 통했으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모든것이 풍요로운 세대에 태어난 이들은 더이상 물건에 욕망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브랜드가 주는 과정과 스토리, 정신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 기업에 밀고 있는 정신과 생각이 내가 그물건을 선택했을 때 나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조금더 현명해진것 같기도 하고, 소비자를 대하는데 단순하지 않고 조금더 복잡해진 느낌도 준다. 그렇다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프로세스 이코노미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는 정해진 목표를 향해 흔들림없이
걸어가나는 오케스트라형이 아니라 어디에 정답이 있는지 모른채
답을 찾아 떠나는 재즈형 생활방식과 작업방향이 더 바람직하다

 

  요즘 세대가 원하는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과정을 담아내야한다. 예전처럼 정보를 독식하려는 자세는 틀렸다. 내가 가진 것들을 많이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것. 정보는 나눌수록 큰 정보가 되어 나에게 돌아올 것이고, 바라지 않고 퍼주었던 것에 대해 팬층이 생겨 물건을 구매하는 단단한 층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층은 무너지지 않고 버텨줄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나만 알고 있겠다는 생각은 이미 틀렸다.
정보 자체에는 더이상 큰 가치가 없다.
오히려 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여 동료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아낌없이 공개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핵심정보를
모으는데 유리하다

 

  완벽함을 추구하던 세대는 지났다. 조금은 모자라고 미숙하더라도 계속해서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담는 모습에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처음부터 멋진 캐릭터로 등장하는 DC 코믹스의 수퍼히어로보다 어딘가는 모자라고 수더분해보이는 캐릭터들이 점점 발전해가는 마블 캐릭터들이 더 인기가 많은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내가 풀어낼수 있는 스토리, 과정은 뭐가 있을까. 오늘도 고민이 많아지는 날이다.